지난번에 담낭절제술을 위한 입원에 대해 글을 작성했는데요, 오늘은 입원 후 담낭절제술 받고 난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 담낭절제 로봇수술 후기
입원 1일차
병실배정 : 병실이 배정되면 간호사들에게 입원생활 안내를 듣고 병실에 짐을 풉니다.
혈압검사 : 혈압계를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검사합니다.
체온검사 : 혈압검사할 때 같이 체온도 측정합니다.
카테터 부착 : 링거를 맞기 위해 팔에 미리 카테터를 부착합니다.
제모 : 수술부위에 털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제모크림으로 제모를 합니다. 저의경우에는 배꼽주위를 제모하였습니다.
금식 : 식사는 병원에서 주는 죽을 저녁까지 먹고 금식을 하였습니다.
입원 1일차 - 수술 전 검사
수술 전 검사로는 심전도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받습니다. 수술 전날에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분이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 픽업해 갑니다. 휠체어를 타고 직원분이 검사실까지 이동하고 병실로 데려옵니다.
입원 2일차 - 수술실로 이동
8시 수술이었기 때문에 새벽에 미리 수액을 맞고, 7시 조금 지나서 수술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수술실로 이동하는 모습은 대수술을 하는 것 같지만, 담낭절제술은 시술이라고 들어서 조금은 안심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입원 2일차 - 담낭절제술 다빈치로봇수술 / 수술시간
수술과 회복하는 시간까지 두 시간 정도 걸린다고 들었지만 무슨 일인지 세 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습니다.
입원 2일차 - 담낭절제술 다빈치로봇수술 / 통증
마취 : 마취는 전신마취로 내시경 할 때 받던 전신마취보다는 더 강하게 마취한다고 합니다.
호흡 : 전신마취는 폐호흡이 아닌, 기계로 몸속에 공기를 주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이 끝난 뒤에 코로 숨을 크게 들이쉬고, 입으로 크게 내쉬는 과정을 반복해야 폐기능이 잘 돌아온다고 합니다.
통증 : 통증은 두 곳에서 느껴집니다. 배꼽 부분 절개부위와 담낭을 절제한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집니다. 병원에서 통증의 단계는 1~10단계로 표현합니다. 배꼽 부분의 통증은 4정도 담낭절제 부분은 9정도로 상복부 쪽의 통증이 심합니다.
통증의 이유는 절개 및 절제술이겠지만, 몸속에 기계를 넣을 수 있게 가스를 주입한 이유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후기를 많이 보고 수술에 임했지만, 통증이 심한 사람도 별로 없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통증이 심한 사람.. 통증은 수술다음날이 되어서야 잦아들었습니다.
통증에 관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요.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약간 올라가게 하고 호흡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들었지만, 누워있을 수가 없어 병원 복도를 돌아다니다가 누웠다가를 반복했습니다.
구토 : 회복실에서부터 구토가 시작되었습니다. 금식하였기 때문에 음식물이 나온 것은 아니고 침과 초록색의 물이 나왔습니다. 진통제를 맞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를 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수술 이후 15~20회가량 구역질을 한 것 같습니다. 진하거나 연녹색의 물이 토했지만, 청록색의 토가 나올 때도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도 진통제를 빼면서부터 구토가 멈췄습니다.
진통제 : 정신이 들고부터는 구토를 하고 통증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회복실에서부터 진통제를 찾았습니다. 병실에 올라와서부터는 통증이 더 심해져서 진통제를 계속 찾았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총 5팩의 진통제를 맞았습니다. 진통제는 동일한 진통제는 시간을 두고 투여가 가능해서 종류를 바꿔가면서 맞았습니다.
진통제를 맞기 시작하면 통증은 어느 정도 참을만했지만 구토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술이라고 통증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나는 아팠다
마취담당선생님이 너무 밝게.. 마취 후 호흡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져서, 숨만 잘 쉬면 된다는 거죠?? ㅎㅎ
코로 숨들이쉬고 입으로 크게 내쉬고 ㅋㅋ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취...
수술 끝.. 눈떠보니 회복실이였고 환자분 호흡하세요! 호흡!!
전신마취는 잘못하면 폐가 쪼그라들 수 있기 때문에 꼭 호흡하면서 폐를 정상으로 돌려놔야한단다.
회복실에서 눈뜨자마자 호흡하면서 진통제!!! 진통제주세요를 외쳤다. 가슴이 너무 아팠다. 배꼽 부분 절개부위가 아닌 담낭 절제한 부분이 너무 아팠다.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회복실에서 진통제를 맞기 전부터 구토가 시작되었다. 진통제를 맞고 제발 더 진통제를 달라고 애원하였다. 이제 병실로 올라가야 진통제를 준다는 말에 토를 한번 더하고 병실로 이송되었다.
너무 아파서 병실에 올라가자마자 링겔로 진통제를 투여받았다.. 진통제를 맞으면 토를 했다. 토를 하면 초록색 담즙이 막 나오다가 어느 순간은 청록색 담즙도 나왔다.
진통제는 5팩정도 맞았고 토는 15~20번 정도 한 것 같다.
담낭절제부위 통증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조금 줄어들었다.
수술당일에는 금식이라 물도 못 마시고
8시 수술하고 12시간 금식이라 8시까지는 아무것도 못 마시고 토만 했다.8시 이후에는 물을 조금씩 마시면서 잠이 들었다.
8시 전에는 잠을 자면 안되고 호흡하면서 폐 운동을 하라고 했지만,너무 고통스러워서 그냥 호흡이고 뭐고 잘 수 있으면 조금씩 잠들었다.
8시 이후 밤 새벽까지도 진통제를 맞고 자정이 넘어서야 통증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수술 다음날에도 진통제를 맞다가 아침이 되어서 진통제를 뻈다..
내가 경험해 본 통증 중에는 정말 최상급 통증이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나는 아팠다. 정말 아팠다.
입원 3일차
아침이 되면서부터는 통증이 호전되었습니다. 4~5정도의 통증으로 어느정도는 참을만한 통증이 지속되었습니다. 아침은 미음이 나와 두세 숟가락 먹고 , 점심은 죽 절반정도 저녁은 죽을 대부분 먹었습니다.
식사를 절반정도 하자 링겔을 제거하고, 알약을 받았습니다. 진통제 2알, 최장 효소제 1알, 담석수술 후 결석방지약 1알.
입원 4일차
아침에 쌀밥을 먹고 점심 전에 퇴원하였습니다. 담낭절제부위 통증은 거의 사라졌으며, 복부 쪽의 통증이 2~3정도로 지속되었고 옆으로 누우면 장기가 쏠리는듯한 느낌이 지속되었습니다.
매운 것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프고, 기름지거나 음식을 조금 많이 먹었다 싶으면 설사를 했습니다.
배꼽 상처부위를 덮고 있던 거즈를 제거하였습니다.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테이프가 오래 붙어있다 보니 배꼽 왼쪽 아래에 물집이 하나 잡혔습니다.
병원비 결제 그리고 퇴원
병원비 - 9,090,280 원
2인실 - 1박 96,435 원
6인실 - 2박 30,135 원
10:30분 정도가 되어 3박 4알간의 병원비가 확정되었고, 정산 후 병실에서 약을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약이 11시 30분에 도착해서 퇴원시간은 11시 4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퇴원 전에 간호사님이 퇴원 후 주의사항 등에 대하여 안내해 주셨습니다.
입원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글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수술입니다.
결론은 그래도 구멍은 하나 뚫는 게 낫다..
다음, 서울아산병원 담낭절제술 로봇수술 후기 - 퇴원 후 실비청구로 담낭절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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